안전보건

[보건]야간 작업 근로자의 건강장해 및 건강관리예방

소중아 2023. 3. 27. 15:47

1. 야간작업 근로자의 건강장해

정의: 야간작업은 신체적 피로 및 스트레스에 의해 수면장해, 심혈관질환등 다양한 건강문제를 일으킨다.

 

1)사고

정상적으로 수면을 취해야 할 시간에 일을 하게 되면 각성의 저하와 피로누적, 회복시간의 부족 등으로 인해 사고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오전근무에 비해 저녁 근무 시 사고 발생 위험은 18.3% , 야간근무 시 30.4% 증가한다. 야간작업 중 시간대별 사고 위험은 근무 시작 첫 시간인 22-23시를 기준으로 할 때 23-24시에 위험이 20% 증가하여 최고에 이르며, 이후 감소하여 근무가 끝날 무렵인 오전 5-6시에는 사고 위험이 반 정도로 감소한다. 연속 야간작업시의 사고 위험은 야간작업 첫날을 기준으로 할 때 둘째 날 6%, 셋째 날 17%, 넷째 날 36% 나 증가한다고 한다.

 

2)심혈관질환

심혈관질환의 관련 문헌에 의하면 야간작업과 혈압 상승에 대해서는 비교적 일관된 결과가 보고되어 왔다. 야간작업을 하면 근무하는 동안 수축기 및 확장기혈압이 상승하고 이것은 야간작업을 마치고 휴식을 취하더라도 잘 회복되지 않는다. 또한, 야간작업 후 수면을 취할 때 정상적으로 나타나야 할 혈압하강이 나타나지 않으며 이것은 심혈관질환의 위험요인이다. 야간작업과 관상동맥질환의 연관성에 대한 문헌을 살펴보면, 많은 연구에서 야간작업을 포함한 교대근무가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보고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낮 근무에 비해 교대근무가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았다고 보고한 문헌도 있다. 많은 문헌이 야간작업과 관상동맥질환의 연관성을 보고하고 있고, 특히 야간작업과 고혈압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일관된 연구결과가 있으며, 고혈압은 관상동맥질환의 큰 위험요인 중 하나이므로 야간작업과 관상동맥질환 역시연관성이 있다고 결론 내려도 무방할 것이다.

 

3)뇌혈관질환

지금까지 보고된 연구를 살펴보면 야간작업과 뇌혈관질환의 연관성에 관한 문헌은 그리 많지 않으며,야간작업과 뇌혈관질환의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한 문헌과 그렇지 않은 문헌이 공존하고 있다. 따라서 야간작업이 뇌혈관질환을 유발한다는 역학적인 근거는 아직 부족하나, 심혈관질환의 위험요인은 뇌혈관질환의 위험요인이기도 하므로 야간작업자들은 뇌혈관질환에 대한 관리를 하는 것을 좋을 것이다.

 

4)비만과 대사증후군

최근에 야간작업과 비만 및 대사증후군과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들이 발표되고 있다. 야간작업이체중 증가 및 대사증후군을 유발하는 기전으로는 수면 부족,부적절한 생활양식(흡연, 과다음주, 운동부족 등), n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피질축 (Hypothalamic-pituitary-adrenal axis, HPA axis)의 이상 등이 거론되고 있다.참고로 'n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피질축' 이름이 너무 어렵고 생소해서 초보자도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내용을 정리해보겠다.①n시상하부 (pituitary gland)는 인체에서 뇌 하부에 위치한 작은 내분비 장기입니다. ②뇌하수체 (hypothalamus)는 뇌의 상부에 위치한 구조체로서, 시상하부를 제어하고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시상하부는 두 개의 부분으로 구성됩니다. 앞부분은 호르몬 분비를 통해 성장, 대사, 생식 등의 기능을 조절하는 성장호르몬, 갑상선자극호르몬, 부신자극호르몬 등을 분비합니다. 뒷부분은 호르몬 분비를 통해 물과 염분의 균형을 조절하는 항이요각호르몬, 산성화호르몬 등을 분비합니다.③부신피질축 (adrenal cortex)은 신장에 위치한 부신선의 외부층으로,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분비합니다. 부신피질축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은 성장, 대사, 면역기능, 염증 등을 조절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내분비 장기들은 상호작용하여 인체의 대사, 성장, 생식 등의 여러 기능을 조절합니다. 이들이 올바르게 조절되지 않으면 다양한 질병과 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5)당뇨

야간작업과 당뇨의연관성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으며, 야간작업이 당뇨의 발생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아직 역학적인 근거는 불충분하지만 야간작업과 비만 및 대사증후군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문헌들이 최근에 많이 발표되고 있다는 점으로 보아 야간작업과 당뇨의 연관성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 보이며,향후 관련된 연구들이 더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6)수면장애

야간작업을 포함한 교대근무를 하게 되면 생체리듬(circadian rhythm)의 불균형 으로 인해 수면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야간작업으로 인한 수면장애는 야간작업 중 과도한 졸림, 수면을 취해야 할 낮의불면을 특징으로 한다. 수면장애를 호소 하는 근로자들은 야간작업 중 사고의 위험이 증가하고 생산성이 감소하며, 결근 및 이직률이 높고, 수면 유도를 위하여 음주할 가능성이 높으며, 사회생활과 가족 생활의 참여 기회가 부족하여 삶의 질이 저하되며, 불안장애와 우울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7)위장관 질환

야간작업을 포함한 교대근무로 인해 생체리듬의 균형이 깨어지면 소화효소의 분비장애와 산-염기 균형의 장애로 인해 위장관증상과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야간작업과 소화성궤양과의 연관성에대한 연구는 1950년대부터 시작되어 많은 문헌이 발표되어 연관성이 어느 정도 입증이 되었으며, 기능성 위장장애도 역시 연관성이 있다는 보고가 많았다. 8)우울증 야간작업이 기분장애를 유발하는 기전으로는 가정 및 사회생활 참여 기회 부족,사회적지지 부족,수면장애, 햇빛 노출 부족, 멜라토닌 분비 장애 등이 거론되고 있다. 야간작업과 우울증과의 연관성에 대해 보고한 문헌들을 살펴보면, 많은 연구에서 야간작업과 우울증이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하고 있으며 특히 여성일수록, 교대근무 기간이 길수록 연관성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

 

9)암 (발암성 : IARC group 2A)

국제암연구소(IARC)에서는 교대근무가 생체리듬에 장애를 일으켜 인간에게 발암 가능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2A(probably carcinogenic to human)로 분류하였다. 야간작업과 관련이 있는 암 으로는 유방암과 전립선암, 대장 및 직장암, 자궁내막암 등이 거론되었다. 야간작업과 관련해서 유방암에 대한 연구가 가장 많이 진행되었다. 2005년야간작업과 유방암 발생에 관한 메타분석에 의하면 야간작업으로 인해 유방암 발생 위험이 유의하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후 발표된 리뷰논문에서도 야간작업과 유방암과의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되었다. 따라서, 야간작업과 유방암에 대해서는 아직 역학적 근거가 충분하지는 않으나 연관성이 있다고 보여진다. 전립선 암의 경우 연관성이 있다는 문헌도 있으나, 그렇지 않다는 문헌도 있다. 대장 및 직장암, 자궁내막암 의 경우 일부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한 문헌도 있으나 역학적인 근거로 보기에는 많이 부족하다.

 

10)알레르기 반응

야간작업으로 인해 불규칙적인 신진대사로 인해 면역력이 감소하여 신체의 피부에 발진이나 가려움증이 동반 될 수 있다. 체질이 갑작스럽게 변화되면서 성격에 있어서도 신경질적으로 변화하면서 주변 사람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게 된다. 또한 가려움증의 빈도도 증가하여 피부에 접촉하는 횟수가 많아지며 상처에 따른 2차 감염에 의해 더욱더 고생하게 된다. 첨차 빈도가 많아지면서 수명장애나 우울증 같은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2.건강관리예방

(1)교대근무 일정 조정

근무 일정은 안전과 건강,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근무 일정을 변경하는 것은 쉽지않고, 주의 깊게 접근해야 한다. 근무 일정을 짜는 것은 근로자들에게 즉각적이고도 큰 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근무 일정의 어떠한 변화라도 처음에는 반드시 임시로 시행을 하고, 이 사이에 신중한 평가가 있어야 한다. 임시 시행 후 근무 일정을 바꾸는 것이 낫다고 판단된 후에 근무 일정을 수정하는것이 바람직하다. 관련 전문가에게 근무 일정 구성과 평가에 대한 자문을 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①연속 야간작업은 최소화할 것②주말 휴무를 통한 사회적 휴일 보장③근무 사이에 충분한 휴식을 보장할 것④영구적인 야간작업은 없앨 것⑤장시간 근로는 최소화할 것⑥장기간 연속근무 후 4~7일의 짧은 휴무를 배치하지 말 것⑦야간작업 중의 가수면(20분 이상)

 

(2)작업환경

열악한 노동환경은 교대근무의 부담을 증가시킨다. 적절한 조명, 적절한 환기와 배기, 알맞은 온도와 습도, 소음 감소 등으로 교대근무자의 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다. 교대근무자들은 또한 생체주기에 따라 독성물질에 더 민감한 시간에 근무하기 때문에 독성물질 노출에도 더욱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저녁이나 야간에 근무하는 근로자들에게는 따뜻하고 영양가 있는 식사가 제공되어야 한다.

 

(3)충분한 휴식과 수면

수면과 휴식은 모두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되지만,자지 않고 휴식을 취하는 것만으로는 피로 회복에 부족하다,두뇌는 반드시 수면이 필요하며,잠을 자지 않고 쉬기만 한다면 결국 오후 늦게 혹은 야간작업을 하는 동안 졸릴 것이 분명하다.잠을 자지 않고 쉬는 것도 신체의 다른 부위나 근육의 회복에는 도움이 되나 최소한 7시간은 잠자리에 누워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4)운동

규칙적인 신체활동은 스트레스와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주고, 근로자가 일을 하면서 빨리 지치지 않도록 돕는다. 교대근무자에게 가장 큰 문제는 언제 운동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운동을 과하게 하면 그로 인한 피로로 인해 오히려 일하는것이 힘들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운동 시간이 중요하다. 일하러 가기 전에 20분 정도의 유산소 운동(가벼운 달리기,수영,빠른 걸음 등은 근로자가 잠을 깨고 심폐기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그러나 잠들기 전 3시간 이내에는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운동은 신체를 각성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잠자리에 들기 직전에 운동을 하면 숙면에 방해가 된다.

 

(5)건강한 식단

멜리토닌호르몬의 전구체가 되는 트립토판이 풍부한 음식(우유, 바나나 등)을 취침 전 가벼운 식사에서 섭취하면 수면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한번에 몰아서 먹지 않고 가볍게 여러번 나누어 먹는 것이 좋으며 취침 2시간 전까지는 식사를 마치는 것이 좋다. 가능한 식사시간을 규칙적으로 유지하면, 신체가 언제 잠을 자햐 할지 신호를 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알콜은 졸음이 오게 해서 쉽게 잠들게 하지만,깊은 잠을 자지 못하고 자주 깨게하여 숙면을 방해하므로 잠들기 적어도 3시간 전에는 술을 마시지 않도록 한다.